맨발의 성자. 이현필 선생님의 제자인 한영우 장로님이 2019년 6월 8일 오후 6시 50분 소천하셨습니다. 사사로이는 저에게 "누가"와 같은 사명자라고도 하시고 "종놈"이라고 하셨던 한영우 장로님은 이현필 선생님을 가장 많이 업고 다녔고, 파계 과정을 지켜보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영성에 대하여 저에게 개인적으로 깊이 가르쳐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까지 모든 기억을 영상으로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 다음날 이탈리아로 떠나기에 남원 동광원으로 출발했었습니다. "장로님, 꼭 기록으로 잘 남기겠습니다. 영면하소서" 동광원에 도착하기 전 불과 6시간 전까지 살아있던 사람이 떠난 공간. 92년의 삶이 한 호흡으로 마치니 실로 인생이 무상하다. 화순에서 여기(동광원)에 온 지 17일 만에 세상을 떠난 동광원 사람 한영우. 이세종과 이현필에 대하여 누구 못지않게 잘 아는 한 분이 떠났다. 급성 치매로 인해 5~6살 대화 수준으로 나눈 마지막 대화들... 가장 좋은 습관은?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지키는 것" 나쁜 습관은? "음... 남을 흉보는 거" 과연 이현필의 제자답다. 그가 떠난 이 방은 몇 개월 전에 내가 잠을 잤던 곳이기도 하다. 참으로 인생이 무상하다. 주님...

을 감독한 후,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개인적으로 체험한 옥한흠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떤 분은 신학교를 다닐 때 사랑의 교회 탐방을 하면서 경험한 옥한흠 목사님. 어떤 분은 부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옥한흠 목사님. 어떤 분은 집회 장소에서 만났던 옥한흠 목사님 등.. 그분들의 이야기는 감동과 감사. 그리고 그리움 등이 녹아 있었다. 영화 에 출연하여 감동을 두었던 젊은 인플루언스가 있다. 그는 옥한흠 목사님을 존경하여 군대에서 설교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목사님의 설교를 따라 하기도 했고 목사님의 설교를 외우다시피 했다고 한다. 현재 사업가로 KOSTA 등 집회에 나가 청년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다. 그가 얼마나 옥한흠 목사님을 존경하고 있는지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난 토요일 베이직교회 수련회 집회를 할 때 만났던 조정민 목사님과 그 교회의 교역자들도 과거 을 관람한 후 서로 껴안고 울었다고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옥한흠 목사님의 사역에 큰 도전을 받고 앞으로 해야 할 사역의 방향에 대하여 고민했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옥한흠 목사님의 14주기. 나는 생전의 옥한흠 목사님을 뵌 일이 없다. 황태환 대표도 옥한흠 목사님을 뵌 일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할 말이 있고 그분은 떠났지만 그분의 믿음이, 그분의 목회철학이, 그분의 제자훈련 정신이 어떻게 지금도 흘러가고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히 11:4) 그래서 옥한흠 목사님으로 직접 배우거나 가까이 있지 않았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옥한흠이라는 한 분의 믿음에 동의하고 배우며, 지금도 걸어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특별한 14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황태환 대표도 참여한다. 영화 의 한 장면. 제일 위에 옥한흠 목사님의 책이 있다. 나와 황태환 대표는 존경하는 옥한흠 목사님의 책을 제일 위에 올려놓고 촬영했다. 깨알 같은 감독과 출연자의 마음이었다. 올해 14주기는 정말 기대된다.

1. 몸도 마음도 지쳐 잠시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여전히 내 사역의 한 축인 영화와 방송은 제작되고 있다. 목회와 상담 사역으로 하루 24시간을 나누어 쓰는데 주님의 은혜가 없으면 진짜 내 스케줄은 감당 불가능이다. 2. 연말에 방송될 3부작을 마치면 직접 연출하는 세 편의 장편 영화가 내년에 연속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제작하는 미국 친구의 작품에 제작의 일부로 참여할 마음도 있다. 또한 후배가 연출한 는 후반작업이 진행 중이다. 3. 오늘은 지금까지 영화 제작을 할 때 오랫동안 함께한 동역자가 다녀갔다. 그녀는 한결 같이 나의 작품을 이해해 주고, 우리가 함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고맙다. 이제는 그 사람도 고생 그만하고 자신을 돌보라고 이야기 주었다. 물론 나도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더 노력하려고 한다. 4. 오랜만에 만나 긴 말 없이 함께 웃고, 밥을 먹고, 해야 할 일을 하고 갔다. 멋진 친구다. 그 사람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오늘은 복잡한 목회와 상담 사역을 떠나 작가와 촬영, 편집 스텝 등을 만나니 내 마음이 즐겁다. 한참 작업 중인 연말에 공개될 3부작은 멋진 작품이 될 것이다. 모처럼 웃었다. 5. 사진은 영화 촬영 현장인 스페인 베텔에서 만난 동갑내기 목사. 그는 마약 중독자였고 에이즈 환자였다. 갑자기 이름 생각이 안난다. 그리고 14년 후 지금의 내 모습. 세월은 흐르고 나는 늙어가지만 사랑하는 우리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어서 기쁘다.

올해는 천안 공동체를 공식으로 개소할 예정이라 하나하나 정성을 깃들여 만들고 있습니다. 튤립도 심고, 장미도 심고, 감자도 심었습니다. 이곳에는 저와 상담사가 일주일에 2~3일 머물며 내담자를 상담합니다. 그리고 함께 걷습니다. 아주 천천히 동, 서, 남, 북으로 걸어갈 예정입니다. 우리는 생각할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이 필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베델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상담사와 대담자의 오솔길을 하나 만들 예정입니다. 내가사랑하는교회 성도들은 그 길가에서 복음을 파는 이웃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시간이 되시는 분들이 함께 복음을 전할 때 팔 사랑을 많이 심고 왔습니다.

1. 라이언 킹이었던 아버지 무파사의 죽음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는 스카(무파사의 이복동생. 나쁜 X)의 속삭임에 심바는 프라이드 랜드(사자가 다른 동물을 통치하는 곳)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스카가 보낸 하이에나들에 의해 죽음의 위협에 빠지게 되고, 자신이 자란 환경에서 벗어나 멀리 떨어진 사막에서 죽음의 상황에 직면합니다. 바로 그때 협력자가 나타납니다. 방랑자였던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입니다. 2. 티몬과 품바는 하쿠나 마타타라는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근심과 걱정이 없는 삶”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심바는 그들의 도움으로 이곳에서 성장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다시 프라이드 랜드로 돌아갑니다. 왕의 귀환이지요... 3. 영화는 계속해서 그들의 만남을 설명해 가는데 심바는 티몬과 품바를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받습니다. 동시에 심바 역시 티몬과 품바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프레임에 머물고 있었던 다른 그림의 퍼즐 조각들이 새로운 프레임에서 연결된 퍼즐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생이지 않을까요.. 4. 영화의 마지막에 아버지를 이어 라이언 킹이 된 심바는 티몬과 품바와 함께 프라이드 랜드라는 이름은 같지만 심바의 나라 프라이드 랜드라는 새로운 그림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심바의 나라라고 표현했으나 완성된 퍼즐이 심바의 것만은 아닙니다. 심바가 다소 크게 스케치될지는 몰라도 티몬과 품바의 그림 역시 빠질 수 없고, 티몬과 품바의 나라였습니다. 5. 개인적인 모임이 여러 개 있지만, 저에게 매우 소중한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임의 구성원들 대부분은 자신의 분야에서 뚜렷한 흔적들을 남기시는 분들인데 그곳에 심바도 있고 티몬과 품바도 있습니다. 6.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머무는 프레임에서만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프레임을 벗어나면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 수 있고 그곳에서 새로운 그림 퍼즐을 완성해 갈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선생님이 많습니다. 변화산에만 머물면 그 선생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선생님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7. 에베소서 6장에 “비밀”이라는 헬라어가 나옵니다. 그 비밀은 “신비”로도 해석 됩니다. 새로운 프레임에서 모이는 개인들은 때로는 심바가 되고, 때로는 티몬이 되고 품바가 됩니다. 이것이 "비밀"이고 "신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고린도전서 15장 17절) 오늘 오후. 권오중 집사님과 천정은 자매님과 함께 한 시사회. 감독으로 이 영화를 보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많이 울었다. 출연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졌는지 모른다. 그들의 삶이... 그런데 권오중 집사님과 오늘은 그냥 일반인으로 영화 관람을 온 하준파파 황태환 대표 등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 영화를 접했다. 그냥 눈물이 나고.. 누구든지 사랑하고 싶어 진다. 그리고 잘 살고 싶어 진다. 가 가진 힘이다.

고통과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느 순간 변했다. 2년 전 오늘 미국에서 돌아오는 길에 급하게 생각나서 기록했던 글. "고통 없는 죽음이 콜링인 줄 알았나? 아니야, 고통의 극에서 만나는 거라네.." - 이어령 교수 죽음을 앞두고 편안히 눈을 감는 것도 복이라고 할 수 있으나 고통스럽게 떠났다고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것도 아니다. 콜링이다. 주님으로부터의 초대. 그래서 고통은 때로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도 그런 선물을 받은 경험이 있다./ 사진은 정은 자매와 함께

살리는 고집을 피우신 분. 살리는 고집이 있고, 죽이는 고집이 있다. 살리는 고집은 자신은 죽을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은 살린다. 죽이는 고집은 자신도 죽이고, 다른 사람도 죽인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고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그를 위한 그 어떠한 희생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 위의 신앙고백을 했던 C.T studd의 고집 옥한흠 목사님의 2009년, 2010년 개인 수첩에 위의 C.T studd 신앙 고백이 기록되어 있었다. 살리는 고집이 같은 성령 하나님의 은혜라면 어떻게 다를 수 있겠는가..

향나무는 도끼로 찍을 때마다 그 향기를 더욱 짙게 드러내고, 백합은 밟히는 순간 그 향기로 주위를 진동하게 한다. 고난은 변장하고 찾아오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하셨던 옥한흠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사진은 선교지에서 딸을 잃었던 이인응 선교사님의 그림인데 2010년 을 제작할 때 받았던 은혜가 담겨있다. 오래된 나의 서랍에서 꺼내어 찍었다.(일리우씨 부부 // 이인응 선교사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히브리서 2장 18절) 사순절의 시작입니다. 누군가 세상을 바꾸고 옛 지배 방식을 고쳐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쉽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를 제외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바로 우리 자신을 제외한 것이지요. 스스로 매일 고백하는 부활의 소망. 부활의 증인.. 이러한 삶을 살아가고 주님의 고난을 잊지 않는 사순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믿음으로 승리하세요.

[필주(筆誅)와 설주(舌誅)] 1. 옛날부터 전해오기를 필주(筆誅)와 설주(舌誅)라는 말이 있습니다. 필주(筆誅)는 글로 죽인다는 뜻이고, 설주(舌誅)는 말로 죽인다는 의미입니다. 법적 책임은 없으나 도의적인 책임은 있습니다. 2. 10일 글에서 언급했지만 신앙을 잃어버리면 배교를 하지만, 사명을 잃어버리면 타락합니다. 그리고 그 타락 중의 하나는 생명에 대하여 책임감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필주(筆誅)와 설주(舌誅). 크리스천이 꼭 알아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 34:8) 시인이자 수필가인 장갑생 권사님의 연락을 받고 서빙고로 갔을 때 따뜻한 봄 같은 겨울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나에게 쓰는 감사편지” 글이 쓰이지 않을 때의 고충은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책 서문에서 그 정성이 느껴졌다. 봄 같은 겨울 한낮에 베델회복공동체를 향한 따뜻한 마음의 격려를 들었다. 감사를 아는 사람이 감사를 나누니 감사가 지닌 위대한 힘을 느낄 수 있었고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직 예수! 오직 감사!